반응형 SMALL 전체 글117 인도네시아 산불 배출 세계 최고, 이탄지 화재가 탄소중립을 흔드는 이유 2026년 9월 들어 인도네시아의 대규모 산불이 다시 세계적인 환경 이슈로 떠올랐다.유럽연합 코페르니쿠스 자료를 분석한 최근 보도에 따르면 9월 첫째 주 인도네시아 산불에서 발생한 배출량은 약 1,970만 톤으로 추정됐다. 같은 기간 세계 산불 배출량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하면서 당시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라왔다.그런데 이번 산불에서 특히 눈여겨봐야 할 부분은 나무만 타고 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인도네시아 곳곳에서는 수백 년에서 수천 년 동안 막대한 탄소를 저장해온 ‘이탄지’까지 불타고 있다.태양광과 풍력, 전기차를 확대하면 탄소중립에 가까워질 수 있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자연에 저장돼 있던 탄소가 대규모 화재를 통해 다시 대기 중으로 방출된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이번 인도네시아 산불은 그.. 2026. 9. 10. AI 시대 한국 전력 25~30GW 더 필요, 신재생에너지는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인공지능 산업이 성장하면 가장 먼저 반도체를 떠올리지만, 그 뒤에서 더 빠르게 중요해지고 있는 것이 있다. 바로 전기다.2026년 9월 8일 공개된 Reuters 인터뷰에서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반도체 생산 확대와 새로운 AI 데이터센터 건설 등으로 한국에서 향후 25~30GW의 추가 전력수요가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자동차의 전기차 전환과 난방의 전기화까지 진행되면 필요한 전력은 더 늘어날 수 있다.25~30GW는 어느 정도 규모일까.상당히 크다. 하지만 이 숫자를 보고 곧바로 “원전 20기를 더 지어야 한다”거나 “태양광 몇 GW만 설치하면 해결된다”고 생각하면 전력 시스템을 지나치게 단순하게 보는 셈이다.AI 시대에 필요한 것은 발전소 숫자 하나가 아니다.재생에너지, 안정적인 저탄소 전원.. 2026. 9. 9. 지구온난화 1.5℃를 넘으면 도시는 어떻게 달라질까? 폭염·전력·친환경 도시의 현실 2026년 9월 2일 유엔환경계획(UNEP)이 새로운 기후 보고서를 발표했다. 내용은 꽤 현실적이다. 지구의 장기적인 평균기온 상승폭이 앞으로 1.5℃를 넘어서는 상황을 피하기 어려워졌으며, 이제는 얼마나 적게 넘고 얼마나 빨리 다시 낮출 것인가까지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1.5℃라는 숫자는 얼핏 작아 보인다. 하지만 도시에서 살아가는 사람에게는 폭염과 냉방비, 전력수요, 집중호우와 침수, 건물 설계까지 여러 문제로 연결될 수 있다.그래서 오늘은 “1.5℃를 넘으면 지구가 어떻게 되는가?”라는 거대한 질문보다는 조금 현실적으로 접근해보려 한다.더 더워지는 도시에서 친환경적인 생활환경은 어떤 모습이어야 할까.1.5℃를 넘는다고 다음 날 세상이 갑자기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먼저 자주 생기는 오해부터 정리할 .. 2026. 9. 3. 중동 에너지 위기가 재생에너지를 다시 밀어붙이는 이유, 태양광·ESS가 에너지 안보가 되는 시대 2026년 9월 2일 국제유가가 다시 뛰고 있다. 미국과 이란의 충돌이 격화되면서 원유 공급과 호르무즈 해협 운항에 대한 불안이 커졌기 때문이다. 흥미로운 점은 이번 에너지 위기가 석유와 가스 가격만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는 데 있다. 유럽과 아시아에서는 태양광을 비롯한 재생에너지 투자를 더 빠르게 늘리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이제 재생에너지는 탄소를 줄이는 기술뿐 아니라 해외 에너지 공급 충격을 줄이는 에너지 안보 수단으로도 평가받기 시작했다. 2026년 9월 2일, 국제유가는 다시 90달러대로 올라섰다오늘 에너지시장부터 살펴보자.Reuters에 따르면 2026년 9월 2일 오전 국제시장에서 브렌트유는 배럴당 95.52달러,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은 91.02달러까지 올랐다.전날에도 두 유종.. 2026. 9. 2. 2026년 네팔 대홍수와 수력발전, 신재생에너지에도 기후 적응이 필요한 이유 친환경 에너지라고 하면 보통 탄소배출을 얼마나 줄일 수 있는지를 먼저 생각한다. 태양광과 풍력, 수력발전은 화석연료 발전을 대체할 대표적인 저탄소 전원이다. 하지만 2026년 8월 네팔에서 발생한 대규모 홍수는 여기에 또 하나의 질문을 던지고 있다.탄소를 적게 배출하는 발전소라면 변화하는 기후에서도 안전할까?이번 네팔 재난에서는 마을과 도로뿐 아니라 여러 수력발전시설까지 큰 피해를 입었다. 수력발전 의존도가 높은 네팔에서는 자연재해가 곧 전력공급 문제로 연결될 수 있다는 사실도 드러났다.신재생에너지 확대가 필요한 시대라는 방향에는 변함이 없다. 다만 앞으로의 친환경 에너지는 발전량과 탄소감축량뿐 아니라 기후재난을 견디고 빠르게 복구할 수 있는가까지 함께 따져야 한다. 2026년 네팔 홍수, 단순한 집중호.. 2026. 8. 31. 태양광 전기가 남는데 왜 발전을 멈출까? 재생에너지 출력제어의 이유 햇볕이 좋은 날 태양광 발전소에서는 전기가 잘 만들어집니다. 탄소를 직접 배출하지 않고 연료비도 들지 않으니, 가능한 한 많이 발전해서 사용하면 될 것처럼 보입니다.그런데 실제 전력시장에서는 조금 이상하게 느껴지는 일이 벌어집니다.햇빛이 충분한데도 태양광 발전소의 출력을 줄이거나 발전을 멈추는 경우가 있습니다.이를 흔히 재생에너지 출력제어 또는 출력제한(Curtailment)이라고 부릅니다.전기가 부족해서 발전소를 더 지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던 사람이라면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전기가 남는다면 다른 지역으로 보내면 되는 것 아닌가?”“배터리에 저장하면 되지 않을까?”“친환경 발전을 일부러 멈추는 것은 낭비 아닌가?”모두 자연스러운 질문입니다.하지만 전력망의 작동원리를 조금 들여다보면 출력제어가.. 2026. 8. 27. 태양광이 늘어날수록 왜 ESS가 필요할까? 전기를 저장해야 하는 이유 태양광 발전소에서 한낮에 전기가 많이 만들어졌다면 그 전기를 저녁에 그대로 사용할 수 있을까요?전기를 물처럼 탱크에 담아둘 수 있다고 생각하면 간단해 보이지만, 실제 전력망은 그렇지 않습니다. 발전소에서 생산한 전력은 기본적으로 생산되는 순간 소비와 균형을 맞춰야 합니다.문제는 태양광 발전이 활발한 시간과 사람들이 전기를 많이 필요로 하는 시간이 항상 같지 않다는 데 있습니다.낮 12시에는 햇빛이 강해 태양광 발전량이 많지만, 해가 지기 시작하면 발전량은 빠르게 줄어듭니다. 반면 한여름에는 저녁까지 에어컨이 돌아가고, 사람들이 귀가하면서 주택의 전력사용도 증가할 수 있습니다.여기에서 등장하는 기술이 ESS(Energy Storage System), 에너지저장장치입니다.최근 재생에너지 확대를 이야기할 때 .. 2026. 8. 26. 폭염이 계속되면 전력수요는 왜 급증할까? 전력피크와 전력망의 원리 한낮 기온이 35℃ 안팎까지 오르는 날이면 집과 사무실, 상가에서는 거의 동시에 에어컨이 돌아가기 시작합니다. 거리에서는 더위를 먼저 느끼지만, 전력계통에서는 조금 다른 변화가 나타납니다. 전국에서 사용하는 전기의 양이 빠른 속도로 올라가기 시작하는 것입니다.2026년 8월 25일도 이런 상황을 이해하기 좋은 날입니다. 기상청은 8월 25일부터 이어지는 기간의 낮 최고기온을 28~35℃로 전망했고, 평년보다 높은 기온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전력거래소는 이날 최대전력이 91,100MW, 즉 약 91.1GW까지 올라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예상 피크 시간은 오후 6~7시이며, 공급예비율 전망치는 16%입니다.그렇다면 한 가지 궁금증이 생깁니다.기온이 몇 도 오른 것뿐인데 왜 국가 전체의 전력수요가 이.. 2026. 8. 25. 이전 1 2 3 4 ··· 15 다음 반응형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