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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X 1000조, 실제로 무엇이 바뀔까? 재생에너지 100GW·산업 탈탄소의 의미 정부가 향후 10년간 약 1,000조 원 규모의 재원과 금융을 활용하는 ‘한국형 녹색대전환(K-GX)’ 전략을 발표했다.숫자만 보면 가장 먼저 이런 의문이 생길 수 있다.“정부가 세금 1,000조 원을 직접 투입한다는 뜻일까?”실제 구조는 조금 다르다.정부가 발표한 계획에 따르면 2026년부터 2035년까지 약 200조 원의 재정과 790조 원 이상의 기후금융 등을 활용해 총 1,000조 원 규모의 녹색전환 재원을 조성하는 것이 기본 방향이다.철강과 석유화학 같은 기존 제조업의 탄소배출을 줄이는 동시에 재생에너지, 배터리, 전기차, 수소, 히트펌프, 전력기기 같은 새로운 산업을 함께 키우겠다는 계획이다.그렇다면 1,000조 원이라는 숫자보다 우리가 실제로 봐야 할 것은 무엇일까?이번 K-GX 전략을 이해.. 2026. 10. 8.
원전 수출은 발전소 한 기를 파는 것과 왜 다를까? 설계·기자재·운영까지 이어지는 원전 공급망 자동차를 수출한다고 하면 완성차 한 대를 해외에 판매하는 모습을 쉽게 떠올릴 수 있다.그렇다면 원자력발전소를 수출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거대한 발전소 한 기를 지어 해외에 넘겨주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 원전 수출산업의 구조는 훨씬 복잡하다.원전 하나를 건설하려면 발전소 설계와 기자재 제작, 토목·건설, 계측제어, 전기설비, 시운전이 필요하다. 발전이 시작된 뒤에는 핵연료 공급과 정비, 부품교체, 안전관리, 인력교육이 수십 년간 이어진다. 마지막에는 사용후핵연료와 방사성폐기물 관리, 해체까지 고려해야 한다.즉 원전 수출은 단순한 발전소 건설사업이라기보다 설계·제조·건설·운영·정비·연료·금융·인력까지 연결되는 장기 산업 프로젝트에 가깝다.2026년 10월 7일 산업통상부는 원자력 산업계와 함께.. 2026. 10. 7.
수소는 왜 땅속에 저장할까? 재생에너지 시대에 ‘소금동굴 수소저장’이 주목받는 이유 태양광과 풍력발전이 늘어나면 한 가지 새로운 문제가 생긴다.전기가 부족한 것이 아니라 특정 시간에는 오히려 너무 많이 생산될 수 있다는 것이다.햇빛이 강하고 전력수요가 낮은 낮 시간에는 태양광발전량이 크게 증가하고, 바람이 강한 날에는 풍력발전량도 늘어난다. 반대로 해가 지거나 바람이 약해지면 발전량은 빠르게 감소할 수 있다.ESS에 전기를 저장하는 방법이 있지만 저장해야 할 기간이 며칠, 몇 주, 심지어 계절 단위로 길어진다면 배터리만으로 대응하는 것이 항상 경제적인 것은 아니다.이 때문에 관심을 받는 기술 가운데 하나가 전기가 남을 때 물을 전기분해해 수소를 만들고, 그 수소를 대규모로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사용하는 방식이다.그런데 여기서 또 다른 질문이 생긴다.수천 톤의 수소를 어디에 저장할 것인가.. 2026. 9. 30.
AI 데이터센터는 왜 전기를 그렇게 많이 쓸까? GPU·냉각·전력망이 만드는 전력수요 인공지능(AI)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전혀 다른 산업이 함께 주목받고 있다.바로 전력산업이다.AI는 눈에 보이지 않는 소프트웨어처럼 느껴지지만, 실제 AI 모델을 학습하고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수많은 GPU와 서버가 설치된 데이터센터가 필요하다. 이 장비들은 24시간 전기를 사용하고, 발생한 열을 제거하기 위한 냉각설비도 함께 가동해야 한다.국제에너지기구(IEA)가 2026년 공개한 최신 분석에 따르면 전 세계 데이터센터의 전력소비량은 2025년 약 485TWh로 추산되며, 2030년에는 약 950TWh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AI 중심 데이터센터의 전력소비 증가속도는 일반 데이터센터보다 훨씬 빠른 것으로 분석됐다.하지만 AI 시대의 전력 문제는 단순히“데이터센터가 전기를 많이 쓴다”는 이야기로 .. 2026. 9. 29.
햇빛소득마을, 태양광만 설치하면 끝일까? 86곳 중 58곳이 전력망 보완이 필요한 이유 마을의 유휴부지에 태양광발전소를 설치하고, 전기를 판매해 얻은 수익을 주민들이 함께 나눈다면 어떨까.이런 개념에서 출발한 것이 '햇빛소득마을'이다.주민이 협동조합 등을 구성해 태양광발전에 직접 참여하고, 발전수익을 지역사회와 공유하는 방식이다. 농어촌의 새로운 소득원을 만들면서 재생에너지도 확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받고 있다.그런데 태양광발전소를 설치할 부지가 있고 주민들이 사업에 참여한다고 해서 바로 전기를 판매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최근 공개된 자료에서는 이 문제가 숫자로 드러났다.2026년 햇빛소득마을 1차 공모에서 선정된 86개 마을 가운데 58곳이 전력계통 연계와 관련해 보완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즉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는 것 못지않게 생산한 전기를 어디로 보낼 것인가가 실제 사업.. 2026. 9. 28.
2027년 RPS가 바뀐다, 재생에너지 계약시장과 REC는 어떻게 달라질까? 국내 재생에너지 시장을 오랫동안 지탱해 온 제도가 큰 변화를 앞두고 있다.2012년 도입된 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제도, 이른바 RPS(Renewable Portfolio Standard)가 단계적으로 일몰되고 2027년부터는 경쟁입찰을 중심으로 하는 새로운 '계약시장' 체계가 본격적으로 도입될 예정이다.기후에너지환경부는 2026년 9월 15일 관련 개정법률이 공포됐으며, 개정법률은 2027년 1월 1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9월 23일부터 시행령과 시행규칙 개정안도 입법예고에 들어갔다.그렇다면 기존 RPS는 왜 바뀌는 것일까?현재 태양광이나 풍력발전 사업자가 활용하고 있는 REC는 없어지는 것일까?그리고 새로 등장하는 '장기 고정가격 계약시장'은 기존 방식과 무엇이 다를까?재생에너지 사업자가.. 2026. 9. 28.
수소차 5만 대가 눈앞인데 왜 수소 공급이 더 중요할까? 소비량 47% 증가가 보여준 변화 국내 수소차 보급대수가 5만 대에 가까워졌다.기후에너지환경부가 2026년 9월 22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까지 국내에 보급된 수소차는 누적 4만 9,722대다. 이 가운데 수소버스는 3,551대다.눈에 더 띄는 숫자는 따로 있다.같은 기간 수송용 수소 소비량은 1만 3,711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 증가했다. 단순히 도로 위 수소차 숫자만 늘어난 것이 아니라 실제로 소비되는 수소의 양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의미다.수소 모빌리티 시장을 이야기할 때 그동안 가장 많이 언급된 숫자는 '수소차가 몇 대 보급됐는가'였다.하지만 차량이 늘어날수록 더 중요한 질문이 생긴다.그 많은 차량이 매일 사용할 수소를 어디에서 생산하고, 어떻게 운송하며, 충전소까지 얼마나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을까.. 2026. 9. 22.
송전선을 새로 짓지 않고 전기를 더 보낼 수 있을까? 계절별 송전용량 SAR의 원리 태양광과 풍력발전이 빠르게 늘어나면 발전설비만 충분히 설치하면 될 것 같지만, 실제 전력계통에서는 또 다른 문제가 발생한다.발전소에서 전기를 많이 생산해도 그 전기를 수요지역까지 보내는 송전망의 용량이 부족하면 발전량을 모두 이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이 때문에 재생에너지 확대 과정에서 '전력망 부족'과 '출력제어'가 자주 함께 언급된다.그런데 송전망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이 새로운 송전선을 건설하는 것만 있는 것은 아니다.기존 송전선이 실제 날씨 조건에서 얼마나 많은 전기를 안전하게 보낼 수 있는지를 더 정확하게 계산해 이미 설치된 전력망의 활용도를 높이는 방법도 있다.우리나라에서도 2026년 9월 19일부터 전북 진안과 충남 금산 지역에서 1년간 계절별 송전용량(SAR, Seasonal Allowable.. 2026. 9.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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